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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03:57 from 조각
내가 졌다 졌어
12시 반에 자려고 불끄고 티비끄고 누웠다. 3시간을 뒤척이다가 포기하고 일어났어
그냥 좀 버티다가 첫차타고 출근해야겠다
거의 한 달 째 불면증에 시달리고 새벽 5시에 잤다
자고 싶다고 마음만 먹으면 뭐하나. 머리속엔 백만가지 생각이 엉켜있는데.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저번주부터 12시에 불 딱 끄고, 티비 끄고 누웠다.
잠이 살짝 오려고 하는 11시와 12시 사이를 티비를 보면서 밍기적거리고 2시쯤에야 자려고 하니 새벽까지 잠이 안오는거 같아서
12시에 딱!!! 불을 끄고 누운거다.
그래서 한 3일정도 성공했나?
그 3일도 ... 2시간 마다 계속 깼다.
잠깐 깼을 때의 기분은? '아 ... 내가 자고 있었구나. 잠이 들었었어. 행복해. 완전히 깨기 전에 다시 자야지'

몸이 안 바쁘니 머리만 바쁘고
몸이 안 바쁘니 피곤하지가 않아서 잠만 안오고
몸을 움직여야 생각할 꺼리도 줄어든단다. 아가야.
머리속에 엉켜있는거 하나씩 끄집어 내서 몸을 움직여 해결해야한단다.


아 정말 미칠 것 같아
내가 밤에 잠 안올껄 걱정해서 낮잠을 안자려고 하는 날이 오다니. (일욜날 그랬다. ㅡ,.ㅡ)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먹는 날이 오다니.

어깨에 젖산이 쌓이는 느낌이 쫙 온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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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틴틴파이브

2010/01/24 16:44 from 조각

중학교때 틴틴파이브 앨범을 사고 보물처럼 여겼다
콘서트에 간다고 선언했다가 집에서 난리가 났다.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가려고 했지만
결국 못갔지

틴틴파이브 컴백, 노래가사 듣지마자 너무 화가 남.
인생 멋대로 살아봤더니 엄마말이 다 맞더라, 아빠말이 다 맞더라 어머니 이제야 불효자는 웁니다.
마흔 다되서 엄마품이 그립다는건 또 뭔 소리며, 사십줄에 들어서니 내가 뭐하고 살았나 싶다는 후회가 든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이건 배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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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1 04:14 from 조각


질투가 날 만큼 부러운 재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너무 좋아 미칠거 같아.
백번은 반복해서 들어줘야할 것 같은 음악을 처음 듣고
유치한 개그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을 본날
마흔이 되어도 내 삶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해올 때
그런 기분이 든다고 말할 때 고개 끄덕여주는 사람들을 만난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두려고 하는 것.
여기저기에 원서를 넣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더이상 잡학다식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이다.


그 누구도 소진되지 않고 제대로 인정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 그 소통구조를 만드는 것.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잘 살아나는.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그 성장을 강요하거나 재촉하지 않고 그 사람의 흐름안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것.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서로 케어해줄 수 있는.
그렇다면 그안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그 역할을 하면서 내가 소진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나의 소진은 누가 막아줄 것인지 내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비판을 감당하는 능력은 관계와 시간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의 성격차인지
쿨한척 하면서 비판을 감당하는척만 하는거 말고. 비판에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 말야.


어떤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또 다시 강하게 들면서
왜 공부를 하고 싶은거지를 캐내고 있다.
공부 그 자체가 매력이 있는건지, 그래서 나에게 목적인지 아님 수단인지 아님 회피인지.
공부를 하는 것이 과연 목적이 될 수 있나? 공부가 목적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건가.
아니면 무엇을 하고싶어서 공부하는 것만이 가능한가? 공부는 무엇을 하기 위한 수단인가.
공부란 뭘까.
뭐가 되고 싶어서 하는 공부, 뭐를 알고 싶어서 하는 공부, 뭘 하기 위한 공부
이런 것들과 앎 자체에서 오는 희열은 별개의 것인가? 그게 아니라면 어떤 상관관계?
아 생각하면 할수록 어려운 문제다. 궁금해 미칠것 같아.
실무의 달인말고, 내 소통수단을 가지고 싶어.


새해도 밝았고
생일도 지났고
이제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나이가 됐다.
나이가 뭐 중요하겠냐는 그런 생각이 들어야 마땅하겠지만
왜 자유롭지 못하지.
내가 20대 중반에 좋아했던 서른의 그 사람은, 그래서 시작해볼 맘을 굳히지 못했다.
내가 몇해를 보내며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이제 그사람은 더멀리달아나버렸고
이젠 정말 그 사람을 잡을 수도 장난을 해볼 수도 없는 어찌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 같아
열일곱에 스틱을 처음 잡았을 땐 이미 공연을 하고 있는 그 사람만이 눈에 밟혔고
이제와선 열일곱의 그 생각을 어리석다 말하는 지금. 지금도 어리석긴 마찬가지.


약속이 파기되어도 절대 화가나지 않는 관계가 날 행복하게 해준다고 생각했던 적이 잠깐 있다.
아니다. 울고불고 매달리고 짜증내고 질척거리며 관계의 끝을 보고, 그 다음에야 오게 되는 화나지 않음과 처음부터 화나지 않음은 다르다. 이해에서 오는 체념과 궁금하지 않은 이해는 다르잖아. 그래서 이제 구질구질한 관계로 돌입하는 것도 그리 나쁘진않다.  


그래서 과연 난 뭘 했나?
5일동안 집에 처박혀있으면서
장을 보고, 동네를 거닐다가 서점에 들르고, 20시간 정도 그림을 그리고, 우체국을 2번 다녀오고, 어쩔 수 없이 기획안을 몇시간 붙들고 있고, 일을 진해하기 위해 전화를 하고, 아 잠깐 사람을 만나 점심을 먹기도 했구나. 그것도 동네에서.
그외 거의 100시간을 바닥에 등붙이고 있었지, 그림도 이불속에서 배깔고 그렸으니까.
먼지를 닦기 귀찮다는 이유로 눈앞에 둔 그것은 제대로 잡아보지도 않았고
늘 머리와 맘 속으로만 갈망하면
몸은?
결국은 몸이 익숙해지게 하는게 가장 중요한데 말이지
'무엇을 하는 몸'으로 만드는 것.
결국은 마지막에 몸이 움직여야만 하는 것을 말이지.
몸이 익숙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건가? 라고 생각하는건, 몸을 방치하고 있는지금 상황을 낭만화 하려는 나쁜 생각이다.
그런게 어디있어. 그건 그냥 게으름인거야
아니면 '그것을 갈망하고 있는 나'를 사랑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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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미남이시네요

2010/01/01 16:41 from 조각

 



무한 반복해서 봤어요
이 로민틱상큼발랄야시시멜로섹시학학 뮤직비디오는
이 화면을 티비로 제대로 보지 못한 분노와 연말을 제대로 보내지 못한 화를 삭히기에 충분해요
1월 1일을 허무하게 맞은 분노게이지 상승글로 첫해 포스팅을 할 수는 없었어요.
2010년 새해 첫날은 우영이와 함께하는게 좋겠어요. 2pm은 내가 지켜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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